학교 폭력 자동 감지 '지능형 CCTV'
출입 관리하는 '얼굴인식 리더' 인기
폐쇄회로(CC)TV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만나 똑똑해지고 있다. '학교폭력 영상 분석 알고리즘'이 적용된 지능형 CCTV가 학교 사고 예방에 활용되는 게 대표적이다. 학교폭력 예방 해법을 찾느라 분주한 지방 교육청 등도 지능형 CCTV 도입을 권장하면서 관련 업계가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보안기업 에스원은 '학교 전용 AI 솔루션' 상품인 '지능형 CCTV'와 '얼굴인식 리더'의 지난해 판매 건수가 2022년 대비 각각 52%와 3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능형 CCTV는 실시간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학교폭력 자동 감지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CCTV는 사후 증거용으로만 쓰이기 때문에 폭력 상황을 즉각 대응하기 어려웠다. 반면 지능형 CCTV는 교내에서 발생하는 폭행 상황을 인지하면 지정된 관리자에게 자동 알림을 보내 조치하게 돕는다.
에스원 관계자는 "학교폭력 알고리즘은 딥러닝 기술을 통해 다양한 행동 패턴을 학습해 일반적인 교내 활동과 폭력 상황을 정확하게 구별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카메라를 무력화하기 위해 손이나 물체로 일부러 가리는 행위도 곧바로 알아챌 수 있다.
얼굴인식 리더는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반의 기술을 활용해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기술이다. 교내 출입구 곳곳에 설치하면 사전에 등록된 사진과 다른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특히 얼굴 인식 시간을 1초에서 0.6초로 단축해 등하교 시간 리더기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도 없앴다. 여기에 출입관리 인원도 5만 명까지 확대해 초·중·고는 물론 대규모 인원이 상주하는 대학 캠퍼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지능형 CCTV에서 '출입금지 구역 설정'을 하면 된다. 만약 학생들이 옥상이나 외진 곳에 출입을 하거나 화재나 연기가 발생하면 실시간 영상분석 알고리즘이 감지해 관리자에게 통보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개학을 앞두고 교내 안전 강화를 위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교내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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