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호주서 FIBA 아시아컵 예선 1차전
25일 원주서 태국과 2차전
내년 2월까지 홈앤드어웨이로 총 6경기 진행
'안준호 체제' 시험대 올라
‘안준호호’가 ‘항저우 참사’를 뒤로하고 새출발의 닻을 올렸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2일부터 2025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전에 돌입한다. 호주(4위) 인도네시아(74위) 태국(91위)과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16위)은 22일 호주 벤디고에서 호주와 1차전을 치른 뒤 25일 강원 원주에서 태국을 상대한다. 2025년 FIBA 아시아컵 예선은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 12개국과 조 3위 중 상위 4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역대 최악의 성적(7위)을 만회할 수 있는 무대다. 당시 대표팀은 결선리그에서 2군을 파견한 일본에 패했고, 순위 결정전에서도 연패를 이어가 농구 팬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또 이번 예선전은 새 사령탑인 안 감독과 서동철 코치의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대회다. 안 감독과 서코치는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추일승 감독이 계약만료로 물러나면서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안 감독에 대한 농구팬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청주 SK(현 서울 SK), 서울 삼성 등에서 팀을 이끈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하는 이들도 있지만, 13년의 현장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안 감독으로서는 젊은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 세계 농구 트렌드 이식 등의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안준호호의 첫 상대인 호주는 농구 최강국 중 한 팀이다. 미국 스페인 독일에 이어 세계랭킹 4위에 올라있고, 2017년과 2021년에는 아시아컵 2연패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예선전에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참여하지 않지만, 다른 선수들 역시 신체조건이 좋다. 한국은 2014년 FIBA 월드컵에서 호주에 55-89로 완패한 바 있다.
안 감독은 “선수들이 리그 중에 대표팀에 합류해 피곤할 텐데도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공수전환이 빠른 농구, 조직력에서 빛을 발하는 농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새 주장이 된 귀하선수 라건아(부산 KCC)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저를 믿고 주장을 시켜줘 감사하다”며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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