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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 절반 이상 '필수 비타민' 엽산 결핍... 이유는 섭취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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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 절반 이상 '필수 비타민' 엽산 결핍... 이유는 섭취량 부족

입력
2024.02.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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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보다 남성이 결핍 비율 높아

엽산은 비타민B9으로 세포성장과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엽산은 비타민B9으로 세포성장과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10대와 20대 중 절반 이상은 혈중 엽산(비타민B9)이 적정 수준 이하이고, 남성의 엽산 부족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성장과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엽산 결핍은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년)' 자료를 활용해 10세 이상 남녀 8,016명의 혈중 엽산 농도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가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10세 이상 국민 중 5.1%는 혈중 엽산 결핍, 31%는 경계 결핍이다. 10대와 20대로 한정하면 이 비율이 더 높아서 엽산 결핍 13%, 경계 결핍 45% 이상이다. 이들 연령대의 58% 이상이 엽산 부족 상태인 셈이다.

엽산 결핍 비율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았다. 10대 남성은 60% 이상, 20대 남성은 70% 이상이 혈중 엽산 농도가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혈액 1L(리터)당 엽산이 6.8nmol(나노몰) 미만이면 결핍, 6.8~13.4nmol이면 경계 결핍으로 분류한다.

이 같은 결과는 엽산 섭취량 부족에서 비롯했다. 제7기(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부터 식품의 엽산 함량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엽산 섭취량을 산출하는데, 지난해 1세 이상 1일 평균 섭취량은 280㎍(마이크로그램) DFE(식이엽산당량)였다. 권장 섭취량 대비 76.6% 수준인데, 20대는 이보다 낮은 61.2%에 그쳤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혈중 엽산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젊은 층에서 엽산 결핍이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 및 결핍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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