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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불법 공매도' UBS·씨티은행·맥쿼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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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불법 공매도' UBS·씨티은행·맥쿼리 압수수색

입력
2024.02.20 14:36
수정
2024.02.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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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B 업계 수사 확대

서울남부지검 전경. 뉴스1

서울남부지검 전경. 뉴스1

검찰이 불법 공매도 혐의와 관련해 20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권찬혁)와 금융조사2부(부장 박건영)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해외 IB의 참고인 자격으로 UBS AG, 씨티은행, 맥쿼리은행 등 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국내 상장주식의 블록딜, 즉 시간 외 대량매매 과정에서 ‘무차입 공매도’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싸게 매입하는 투자전략이다. 하지만 빌리지 않은 상태(무차입)에서 매도하는 것은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UBS AG는 2021년 5월 자사가 보유하지 않은 SK(주) 보통주 2만7,372주(당시 73억 원 상당)에 대해 매도 주문을 낸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약 21억 8,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맥쿼리은행 역시 공매도 순보유잔고 지연 보고와 공시의무를 위반해 과태료 5,400만 원이 부과됐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15일 560억 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 사실이 적발된 BNP파리바, HSBC증권, HSBC은행 3곳을 압수색하는 등 해외 IB 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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