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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플레 우려 속 기준금리 0.25%p 전격 인하…"부동산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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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플레 우려 속 기준금리 0.25%p 전격 인하…"부동산 살리기"

입력
2024.02.20 11:26
수정
2024.02.20 14: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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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R 5년 만기 금리 연 3.95%로 낮춰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의 금리 인하

한 남성이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의 부동산 건설 현장 인근을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한 남성이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의 부동산 건설 현장 인근을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침체와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전격 인하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의 금리 인하다.

20일 반관영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LPR 5년 만기를 종전 연 4.20%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LPR 1년 만기는 연 3.45%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

LPR은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이 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대출금리의 평균치를 뜻하지만, 인민은행이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탓이다.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 대출 기준이 되며, 1년 만기 LPR은 가계·기업 등 일반 대출 기준이다.

이날 조치는 당초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은 중국이 이날 LPR 5년 만기를 최대 0.1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경제학자 대다수가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 정도 수준을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짚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LPR 5년 만기를 0.1%포인트 인하했다.

이날 조치는 부동산발(發) 경기 침체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을 기록했으나, 올해 부동산 경기 둔화와 소비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헤지펀드 그로우인베스트먼트그룹의 윌리엄 마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CNBC방송에 “중국 정부와 규제 당국이 시장 참가자들에게 은행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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