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 운동한 여성 '사망 위험' 더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여성과 남성이 같은 시간 동안 운동할 때, 여성의 사망 위험률 감소가 더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임상의학과 홍웨이지 교수·시더스시나이 스미트심장연구소의 마사 굴라티 연구원 등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같은 수준의 정기적 운동으로 더 큰 건강상 이점을 얻는다"는 연구 논문을 이날 공개했다. 이 논문은 오는 27일 발간되는 미국심장학회지(JAHA)에 게재된다.
연구진이 1997~2019년 미국인 41만2,413명의 운동 참여와 사망률을 따져본 결과, 운동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비롯해 모든 요인의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운동에 더 많이 참여했는데, 참가자 중 여성 32.5%, 남성 43.1%가 유산소 운동을 한다고 보고했다.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한다는 여성 참여자는 19.9%, 남성은 27.8%에 각각 달했다.
그러나 운동 효과는 여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주당 140분 이상 운동하면 운동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18% 낮았지만, 남성은 주당 300분 운동해야 같은 효과가 있었다. 주당 300분 이상 운동하는 여성은 조기 사망 위험이 24% 감소했다.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운동 시간에 비례해 증가하다가, 주당 300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더 커지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참가자들이 보고한 운동만 다뤘고, 가사노동 등의 신체 활동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홍웨이지 박사는 "이 연구는 여성이 운동을 덜 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여러 이유로 충분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여성들을 향해 '비교적 적은 운동을 하더라도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독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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