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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尹 정부 2년, 민생 파탄… 여야 함께 정치 복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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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尹 정부 2년, 민생 파탄… 여야 함께 정치 복원하자"

입력
2024.02.20 10:50
수정
2024.02.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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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하고 국가 미래를 위한 협치를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지난해 9월 선출 이후 처음이다.

홍 원내대표의 이날 대표연설은 무너지는 현재 민주주의 상황에 대한 지적, 정부와 여당을 향해 관용과 협업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에 방점이 찍혔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언론 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며 “윤 정부의 오만과 독선으로 정치는 타협과 합의의 기능을 잃은 채 극단적인 대립과 증오, 혐오에 포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최근 윤 대통령이 참석한 카이스트 졸업식에서의 소동을 입을 올렸다. 당시 대통령 경호처는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외치던 졸업생을 강제 퇴장시켰는데, 홍 원내대표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였다”며 “최근 우리 국민은 대통령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입이 틀어막힌 채 사지가 들려 끌려 나가는 참담한 모습을 봤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독재와 민주주의 구분 기준은 비판에 대한 대응방식’이라는 정치학자 말을 들어 “우리가 겪는 민주주의 위기를 심각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반성의 목소리도 냈다. “민주당 책임도 있다”며 정부와 여당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 것이다. “많이 부족하지만 현재 나라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대안세력은 민주당뿐”이라며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의 지지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국민의 선택을 통해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를 회복하느냐, 권위주의로 회귀하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 정치도 서로 잘할 수 있는 것으로 경쟁하고, 협업하자”고 여당에 제안했다. 더불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던 보수의 경제 능력은 어디로 갔느냐. 무역 강국의 뱃길을 열었던 보수의 외교 능력은 또 어디로 갔느냐”고 보수의 가치를 되묻기도 했다.

이날 협력(Cooperation), 조정(Coordination), 소통(Communication)을 결합한 ‘3C 파트너십’을 제시한 그는 △공정 경제 △혁신 경제 △기후위기 대응 △저출생 대책을 강조하며 "반드시 협업해 가야 할 미래를 위한 정치"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저출생 관련 대책은 정답을 찾을 시간이 없다"며 "가정과 기업, 정부가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합의된 것부터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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