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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김길리 '크리스털 글로브' 동반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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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김길리 '크리스털 글로브' 동반 수확

입력
2024.02.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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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6차 대회 1,000m 결선서 금메달
김길리는 은메달 획득
월드컵 1~6차 랭킹 총점서 나란히 1위 등극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 박지원(왼쪽)과 김길리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6차 대회 시상식에서 올 시즌 종합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 올리고 있다. 그단스크=EPA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 박지원(왼쪽)과 김길리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6차 대회 시상식에서 올 시즌 종합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 올리고 있다. 그단스크=EPA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남녀부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박지원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8초193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은 시작과 동시에 선두로 나선 뒤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김건우(스포츠토토·1분28초304)가 마지막 코너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0.111차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원은 또 김건우, 장성우(고려대), 김태성(서울시청)과 함께 호흡을 맞춘 5,000m 남자 계주 결선에도 출전해 은메달을 합작했다. 금메달은 캐나다(6분55초577)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은메달 1개를 수확한 박지원은 올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1,000m 3개·1,500m 1개·5,000m 계주 1개)를 수확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월드컵 랭킹 총점 1,071점을 받아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1052점)에 앞섰고, 월드컵 랭킹 1위에게 수여하는 ‘크리스털 글로브’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수상이다.

박지원은 ISU 홈페이지를 통해 “1,000m 결승에서 선두로 나선 뒤 버텨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2년 연속 상을 받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김길리가 1분33초03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분32초944)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또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와 여자 3,000m 계주에도 출전해 한국(4분13초394)의 은메달을 합작했다. 금메달은 네덜란드(4분13초319)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 은메달 2개를 더해 올 시즌 월드컵 랭킹 총점 1,211점을 쌓은 김길리는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1,180점)를 31점 차로 따돌리고 여자부 종합 1위에 올라 생애 첫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올렸다. 김길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며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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