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몽규 4선 도전 시사… 유인촌 장관 "일 잘하는 게 문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몽규 4선 도전 시사… 유인촌 장관 "일 잘하는 게 문제"

입력
2024.02.18 17:12
수정
2024.02.18 17:26
0 0

이기흥 체육회장 "공정위가 잘 판단할 것"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개막선언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개막선언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어쨌든 일을 잘하는 게 문제"라며 에둘러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유 장관은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축구협회장에 올라 세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는데,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대표팀 감독 경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4선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4선에 도전할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연임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2018년도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선까지 제한하도록 정관을 바꾸려고 한 적이 있다.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승인을 안 했는데 그걸로 대답을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맡은 업무를 제대로 해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이 과거 축구협회장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정관을 바꾸는 작업을 했으나, 체육회와 문체부가 해당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 유 장관은 "나는 그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다"라며 "내가 (장관으로) 있을 때 바뀐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할 경우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의 심의 결과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4년으로 하고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는데, 체육회 공정위 규정에 따라 기여도가 명확한 경우 등에 한해 연임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개회식을 찾은 이기흥 체육회장은 정 회장의 4선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여기서 드릴 말씀은 아니고, 우리 공정위가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이 되기 때문에 잘 판단을 할 것"이라면서 "아직은 좀 시간이 있지 않나"라고 즉답을 피했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다가 준결승에서 탈락하자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요르단과의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극에 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됐지만,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윤한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