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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옆구리에 붉은 색 반점…20~30대 여성 괴롭히는 ‘피부 감기’ 장미비강진?

입력
2024.02.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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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몸통의 단일 반점으로 시작해 1~2주 내 여러 타원형 반점으로 번져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달리기가 취미인 K(30·여)는 어느 날 배에 손가락 한 마디만한 분홍색 반점이 생겼다. 추운 겨울철에도 바깥에서 달리기를 즐기기 때문에 피부가 텄나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1~2주 후 붉은 반점이 두어 개 더 생기더니 옆구리와 허벅지까지 번지며 반점 수가 계속 늘어났다. 환부가 가끔씩 간지럽고 피부 각질이 벗겨지기 시작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았고 ‘장미비강진’을 진단받았다.

장미비강진(pityriasis rosea)은 분홍색 또는 장미색(rosea) 타원형 반점이 몸통 중심으로 발생하며, 분홍색 반점 부위에 얇고 가늘게 흰색 각질(인설·pityriasis)이 벗겨지는 피부 질환이다.

겨울에 많이 발생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기 마련이다. 드물게 두통이나 권태감, 발열 등이 피부 발진에 선행할 때도 있어 ‘피부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장미비강진의 첫 증상은 대부분 분홍색 타원형 반점이 배·옆구리 등에 먼저 나타났다가 1~2주 후에는 몸통 부위를 중심으로 인설을 동반한 반점이 광범위하게 퍼져 생긴다.

팔다리에 번지기도 하지만 목이나 얼굴에는 잘 생기지 않는다. 증상이 아예 없기도 하지만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드물게 첫 발진이 나타나기 전에 발열·두통·식욕부진·몸살 감기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장미비강진은 6~8주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사라진다. 하지만 드물게 몇 주 내에 재발되기도 한다. 병변이 더 어두운 색깔의 반점으로 변하고 색소 침착이 오래갈 때도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하며, 전 연령대에서 발병하나 특히, 2030 세대에서 자주 생긴다.

김대현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장미비강진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며 별다른 치료 없이도 호전될 여지도 있지만, 가려움증 등 동반 증상이 불편하거나 피부 병변이 광범위하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며 “국소 스테로이드 도포 또는 광선 치료 등을 병행하면 빠르고 효과적으로 피부 병변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장미비강진이 발생했다면 완전히 좋아지기 전까지 반신욕 등 장시간 뜨거운 물 목욕을 피하고, 겨울철이나 환절기 때 개인 위생에 유의하며, 보습제를 자주 바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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