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니노이아키노공항 개발·운영 사업 수주
사업 기간 25년, 사업비 4조원… 역대 최대 규모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공항 모습.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필리핀 최대 관문이자 수도 공항인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을 확장하고 공항 운영도 하는 민간투자(PPP) 사업을 따냈다.
1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필리핀 교통부와 마닐라국제공항공단은 이날 인천공항공사와 필리핀 산미구엘 그룹의 자회사인 SMHC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을 니노이아키노공항 개발·운영 PPP 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인천공항 컨소시엄 외에도 인도의 공항 개발·운영 전문기업인 GMR, 영국 개트윅공항과 호주 시드니공항 등의 지분을 보유한 미국 인프라 전문 사모펀드 GIP,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인 AP2 등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인천공항 컨소시엄은 자격·기술·가격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니노이아키노공항 개발·운영 사업은 연간 4,8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을 6,200만 명 규모로 확장하고 2049년까지 25년 간 공항 운영과 유지·보수를 하는 것이 골자다. 총사업비는 4조 원에 사업 기간 누적 매출액은 36조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인천공항공사가 따낸 해외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2021년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공항 사업에 이은 두 번째 해외공항 개발·운영 사업"이라며 "향후 25년 간 컨소시엄 지분율(10%)에 따른 안정적 배당 수익을 확보해 공사의 수익 구조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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