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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5세라면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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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5세라면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 꼭 챙기세요

입력
2024.02.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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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폐렴, 국내 사망 원인 3위

한국일보 자료 사진

한국일보 자료 사진

올해 65세가 된 A씨는 최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폐렴구균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지정 의료기관에 내원해 예방접종을 받으라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A씨는 매년 예방접종해야 하는 독감(인플루엔자) 외에 기본적인 예방접종은 영·유아와 소아·청소년만 대상으로 한다고 여겼다. 65세부터 새로운 예방접종이 있는지 몰랐던 A씨는 병원을 찾아 여러 가지 문의 끝에 폐렴구균 예방접종 필요성을 느껴 주사를 맞았다.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이란 폐렴 및 균혈증, 급성 중이염,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 원인이 되는 주요 원인 균의 하나로 호흡기 비말(飛沫)로 사람 사이 직접 접촉으로 전파된다. 65세 이상이라면 이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2020년 질병관리청 감염병 관리 사업 지침’에 따라 2급 감염병으로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발생이나 유행 시 24시간 이내 신고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2018년 기준 국내 사망 원인 중 3위는 폐렴(10만 명당 45.4%)이며 세균성 폐렴 중 폐렴구균은 보고에 따라 27∼69%를 차지한다.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질병임에도 2012년 기준 예방접종률이 15.4%에 그쳐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예방과 이로 인한 폐렴 사망률 감소를 위해 2013년부터 국가가 직접 나서 예방접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은 평균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작스러운 오한과 고열, 호흡곤란, 점액 화농성 가래를 동반한 기침, 흉통, 저산소증, 빈맥, 피로감, 쇠약감 등을 동반하며 심낭염, 무기폐, 폐농양, 농흉 등으로 인한 기관지 내 폐색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올해 기준으로 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인 65세 이상 중 폐렴구균(PPSV23) 백신 예방접종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았다면 보건소나 국가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대상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접종 날짜를 선택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보건소 혹은 의료기관에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한 뒤 방문하면 된다. 예방접종 전 의료진 상담 시 기저 질환 여부, 알레르기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반드시 알려야 한다.

65세 이후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했다면 더 이상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65세 이전에 접종 경험이 있다면 5년이 경과된 이후에 한 해 의사와 상담을 통해 1회 재접종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다.

예방접종 후 30분 정도 접종 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을 관찰한 뒤 귀가하며 접종 부위 청결에 신경 쓰며 지나친 운동이나 음주는 삼가야 한다.

예방접종 부위 통증이나 부종, 발열,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2∼3일 이내 호전되며 고열이나 평소와 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진료를 봐야 한다.

김윤미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기저 질환 관리나 운동, 식습관 개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감염병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폐렴은 65세 이상 고령인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해 위험도가 높은 만큼 예방을 위해 대상자라면 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했다.

65세 이상 고령인뿐만 아니라 △만성 심혈관 질환자 △만성 폐 질환자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자 △알코올 중독자 △흡연자 등은 폐렴구균 위험군으로 전문의와 상담 후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게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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