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해빙기 맞아 지반 붕괴, 낙석 등의 위험도
정부가 봄철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 대응한다. 사계절 중 봄철에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데다, 3건 중 1건은 봄 산행에 나선 등산객의 담뱃불 등에 따른 실화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봄철 산불 발생 및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비해 산림청과 소방청, 국토교통부 등 19개 관계기관과 17개 시ㆍ도와 함께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일~5월 15일)에 관계기관과 함께 산불 예방을 위해 입산자 실화와 농업 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등에 따른 산불을 차단하는 대책이 논의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10년 평균(2014~2023년)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봄철로 65.4%(371건)이고,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32.8%(186건)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입산통제구역과 주요 등산로 등을 중심으로 계도와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주말 기동 단속과 함께 드론ㆍ감시카메라 등 장비를 총동원해 감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월대보름(2월 24일) 전날 논ㆍ밭두렁을 태우는 풍습은 해충 방제 효과가 없는 반면, 오히려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류를 죽게 하고 봄철 산불의 주요 원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월대보름을 전후한 시기 불법 소각행위에 대해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 봄철 해빙기를 맞아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봄철 기온 상승에 따라 지표면이 녹는 해빙기에는 지반 붕괴, 낙석과 같은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이 확산 추세”라며 “정부는 봄철 산불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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