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수요 따라 전년 대비 2.4% 감소
지난해 국산, 수입산을 통틀어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래 전년 대비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제품 국내공급지수는 1년 전에 비해 2.4% 줄었다. 2020년 마이너스(-)1.3%에서 이듬해 6.1%로 반등한 뒤 2년간 이어온 증가세는 지난해 크게 떨어지며 맥이 끊겼다.
이는 제조업 분야 국내 기업이 공장에서 출하한 제품과 외국 기업에서 수입한 제품 등을 합친 수치로, 소비자에게 판매된 제품뿐 아니라 아직 팔리지 않은 제품까지 더해 내수 현황을 가늠할 수 있다. 경기가 위축되면 제조업 제품 수요가 줄어 국내 공급 또한 타격을 받는 경향이 있다.
업종별로는 시스템반도체 등 전자·통신과 반도체조립장비, 웨이퍼가공장비 등 기계장비 쪽에서 각각 10.3%, 6.6% 감소했다. 다만 자동차 국내 공급은 국산, 수입산이 모두 늘며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7% 줄며 5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상반기(1분기 -0.4%, 2분기 -1.7%)부터 감소폭이 늘어왔지만, 3분기(-4.2%)보단 다소 둔화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 불황은 하반기 회복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내수에선 여전히 온도 차가 컸다.
4분기엔 자동차도 3.1% 줄며 감소로 돌아섰다. 다만 컨테이너선 등 기타운송장비는 조선업계 인도 물량이 늘어 23.7% 증가했다. 김대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반적으로 제조업 제품 국내 수요 감소에 기인해 최종재(소비재·자본재), 중간재 공급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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