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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간 적자 성적표에...'용진이형네' 신세계건설 레저 부문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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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간 적자 성적표에...'용진이형네' 신세계건설 레저 부문 팔았다

입력
2024.02.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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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부진…'영업손실 469억 원'
신세계건설, 유동성 확보 매진

지난해 이마트 1호점인 서울 도봉구 창동점을 찾은 고객들이 지하 1층 식품 코너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지난해 이마트 1호점인 서울 도봉구 창동점을 찾은 고객들이 지하 1층 식품 코너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마트가 2023년 사상 처음 영업 손실을 냈다. 계열사 신세계건설이 적자를 계속 내면서 전체 실적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9조4,722억 원, 영업 손실은 469억 원이라고 14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2022년과 비교해 0.5% 증가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법인 설립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해 빛이 바랬다.

신세계건설의 부진이 큰 영향을 줬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과 함께 예상되는 미래 손실을 미리 반영하면서 전년 대비 영업손실이 1,757억 원 늘어난 1,878억 원으로 나타났다.

재무 구조가 약해진 신세계건설은 레저사업 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 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양수도로 신세계건설은 약 1,800억 원의 매각 대금을 확보하게 된다. 약 2,700억 원 규모 골프장 회원 입회금도 소멸돼 부채 비율도 개선된다.

신세계건설은 "레저산업 부문 매각을 통해 선제적으로 추가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구조가 좋아질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건설업 분야에서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하겠다"고 전했다.



SCK컴퍼니·지마켓 성적은 양호

2021년 서울 중구 스타벅스 숭례문 북창점 매장의 전경. 한지은 인턴기자

2021년 서울 중구 스타벅스 숭례문 북창점 매장의 전경. 한지은 인턴기자


계열사 중에서는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꾸준한 출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9% 늘어난 2조9,295억 원을, 영업이익은 14.2% 증가한 1,398억 원을 기록했다. 지마켓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 개선 작업이 효과를 거두면서 매 분기 적자 폭이 줄었고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321억 원으로 떨어졌다.

이마트는 별도 기준으로도 성적이 부진하다. 별도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7% 증가한 16조5,500억 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880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최근 점포 리뉴얼 투자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기준 순매출 목표치를 전년 대비 2.8% 신장한 30조3,000억 원으로, 별도기준 총 매출은 1.5% 신장한 16조8,000억 원으로 각각 정했다.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등 3개 회사의 기능을 통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해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개사의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에는 사상 첫 연 매출 3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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