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대회서 2m32로 정상
시즌 첫 대회 준우승 이어 두 대회 연속 입상
"올림픽 우승 위해 2m37 계속 도전할 것"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올 시즌 두 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4 파리올림픽 입상에 청신호를 켰다.
우상혁은 14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를 넘어 정상에 섰다. 지난 11일 참가한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 준우승(2m33)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한 우상혁은 이로써 올해 8월 열리는 파리올림픽 메달획득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우상혁은 2m05, 2m10, 2m15를 건너뛰고 2m20에서 첫 도약을 했다. 2m20을 1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2m24 1차 시기에서는 실패했지만, 심호흡을 한 뒤 다시 점프한 2차 시기에서는 바를 넘었다. 이어 2m28도 1차 시기에 넘었고, 2m32를 2차 시기에서 넘어 우승을 확정했다. 2위 토비아스 포이테(독일)와 3위 올레 도로시추크(우크라이나)는 2m30을 넘은 뒤 2m32에서 바를 건드렸다.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자신의 한국 기록(실내 2m36·실외 2m35) 경신을 위해 바 높이를 2m37로 올렸지만 1~3차 시기를 모두 실패했다. 우상혁은 앞서 열린 후스토페체 대회에서도 2m33에 성공한 후 2m35를 건너뛰고 곧바로 2m37에 도전했지만, 당시에도 세 차례 모두 바를 넘지 못했다.
우상혁이 계속해서 2m37에 도전하는 이유는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상혁과 함께 유럽에서 훈련 중인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은 후스토페체 대회 이후 “파리올림픽 우승을 위한 ‘경쟁력 있는 높이’를 2m37로 보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올림픽 전까지 2m37에 계속 도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아직 2m37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우상혁이 시즌 첫 두 대회에서 입상한 건 고무적인 일이다. 그는 2022년에는 2m22, 지난해에는 2m24로 시즌 첫걸음을 내디뎠다. 예년에 비해 월등히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한 셈이다.
그는 이달 21일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육상대회에서 다시 한번 이 높이에 도전하고, 다음 달 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세계실내선수권에서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당초 이번 대회 출전을 예고했던 ‘높이뛰기 1인자’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현재 독일 뮌헨에서 허리 치료를 받고 있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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