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GW급 태양광 발전사업소…원전 1기 규모
지난해 오만 사업에 이어 두 번째 중동 수주
한국서부발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사업 계약을 따냈다고 14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UAE 수전력공사가 발주한 'UAE 아즈반 1,500메가와트(MW) 태양광발전' 사업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컨소시엄들을 제치고 프랑스 국영 발전회사의 신재생 발전 자회사인 EDF-R과 함께 우선협상 대상자로 뽑혔다.
해당 사업은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동쪽으로 70km가량 떨어진 곳에 약 1조 원 이상을 들여 발전용량 1.5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초대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건설 프로젝트다. 부지 면적은 2,000만㎡로 축구장 2,850개,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크기에 달한다. 연평균 예상 발전량은 약 4,500기가와트아워(GWh)로 1년 동안 인천시 전체 가정용 전력 소비량과 같다.
공사는 6월 시작돼 2026년 7월 마무리된다. 완공되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태양광발전소로 앞으로 30년 동안 생산될 전력은 UAE 수전력공사가 구매를 보장하며 약 3조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 시장을 겨냥한 서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2019년 본격화됐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3월에도 EDF-R과 협력해 총사업비 약 6,000억 원 규모의 오만 마나(Manah) 500MW 태양광발전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아울러 EDF-R과 '중동 북아프리카 신재생‧수소사업 전략적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올해도 중동 국가에서 이어질 대규모 입찰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중동에서 만든 무탄소 전력으로 그린암모니아·수소 생산까지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UAE 아즈반 태양광 사업 수주는 서부발전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중동에서 태양광, 그린수소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대해 에너지 전환과 무탄소에너지 확산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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