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아 첫 '지방 민생토론회' 진행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에서 민생 토론회를 주재하고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조속히 이전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이끄는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산업은행 동남권본부에 기능과 인력을 보강해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11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부산을 남부권 중심축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부산에 금융물류특구와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해 입주기업에 대한 재정·세제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 인재를 유치하겠다"며 "산업은행 이전이라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가 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경부선 지하화 등을 언급하며 "공항, 항만, 철도를 연계하는 3축 체계의 필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산 원도심인 동구와 북항 지역을 글로벌 허브도시의 핵심인 국제업무지구로 발전시키겠다"며 "2027년까지 해양 레포츠단지, 오페라하우스, 수변테마파크 등 해양관광과 상업, 문화, 국제행사가 결합한 1단계 국제지구 개발 추진, 이를 위한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아동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체계가 더욱 두터워지도록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겠다"며 "진정한 지방시대를 위해서는 교육, 의료, 문화 등을 확 바꿔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씨름선수 출신인 지방시대위원회 이만기 위원이 사회를 맡았고, 부산지역 학생과 학부모, 학계 및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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