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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나이 드는 데도 예의가 필요하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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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나이 드는 데도 예의가 필요하다 외

입력
2024.02.17 04: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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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고광애 '나이 드는데도 예의가 필요하다'

고광애 '나이 드는데도 예의가 필요하다'

△나이 드는 데도 예의가 필요하다

고광애 지음. 한국일보 정규 채용에 합격한 최초의 여성 기자였던 저자는 입사 1년 후 결혼해 줄곧 가족에 헌신하며 살았다. 50세에 노년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며 삶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내놓으라는 할머니처럼 보일까 봐 출입문 옆에 서는 언니의 이야기 등 자신과 주변 사람이 겪은 노인들의 고충과 속내를 들려준다. 저자는 노인들에게 삶의 마지막까지 배우고 성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바다출판사·276쪽·1만6,800원

이장욱 '뜨거운 유월의 바다와 중독자들'

이장욱 '뜨거운 유월의 바다와 중독자들'

△뜨거운 유월의 바다와 중독자들

이장욱 지음. 시인이자 소설가인 저자의 첫 중편소설. '연'은 죽은 연인인 '모수'를 대신해 해변모텔을 운영한다. '한나'가 전 연인에게 돌아가고 혼자가 된 '천'은 '연'의 모텔에 투숙하게 된다. 책은 '연'과 '천'의 목소리를 통해 네 주인공의 삶과 내면을 보여준다. 연인이 떠나고 남겨진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모수'와 '한나'를 기억한다. 우울만이 남은 세계에서 그들은 삶이 다시 시작될 날을 기다린다. 현대문학·184쪽·1만4,000원

듀나 '시간을 거슬러 간 나비'

듀나 '시간을 거슬러 간 나비'

△시간을 거슬러 간 나비

듀나 지음. 한국 SF소설의 개척자라 불리는 작가의 데뷔 30주년 기념 초기 단편집. 작가는 PC통신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 짧은 단편들을 올리면서 경력을 시작했다. 미발표 데뷔작을 포함한 21편의 단편 끝에는 저자가 자기 작품을 다시 들여다본 소회와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표제작의 물리학과 교수 '제임스'는 타임머신을 개발해 기원전 399년의 그리스 아테네로 날아간다. 소크라테스의 재판을 보기 위해서다. 읻다·456쪽·1만9,000원

프란츠 카프카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프란츠 카프카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프란츠 카프카 지음. 편영수 옮김. 시 116편과 드로잉 60개를 수록한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시전집. 카프카는 의도적으로 산문과 시를 연결시켜 시와 산문의 경계를 허물었다. 그는 작품 전체에서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때 화가가 되려고 했던 카프카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이미지로 표현했다. 그는 낙서 형태의 드로잉을 통해 인물의 표정과 감정을 동적으로 묘사했다. 민음사·248쪽·1만5,000원

정수현 '깊은 밤의 파수꾼'

정수현 '깊은 밤의 파수꾼'

△깊은 밤의 파수꾼

정수현 지음. 카드사 콜센터에서 야간 상담사로 15년째 일해 온 저자가 상담 노동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악성 민원인, 상담사보다 사기범을 믿는 피해자 등 다양한 현대인의 군상을 마주한다. 저자는 상담을 통해 대화와 존중의 가치를 깨닫고 타인의 삶을 지키는 밤의 파수꾼이 됐다고 말한다. 감정 노동에 대한 사유를 넘어 원청 도급과 금융 범죄의 문제를 함께 짚었다. 돛과닻·216쪽·1만8,000원

나태주 '꽃이 사람이다'

나태주 '꽃이 사람이다'

△꽃이 사람이다

나태주 지음. 풀꽃 시인이라 불리는 저자는 충남 공주의 풀꽃문학관에서 직접 심고 가꾼 꽃과 나무에 대한 단상을 들려준다. 그는 늦겨울부터 초여름까지의 풀꽃문학관 풍경을 기록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화단에 피어난 풀꽃을 보며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어머니가 고향에서 기르시던 우산꽃, 이해인 수녀가 이름을 지은 봄까치꽃에 얽힌 사연도 담았다. 샘터·276쪽·1만7,000원


어린이·청소년

신시아 로드 '룰스'

신시아 로드 '룰스'

△룰스

신시아 로드 지음. 천미나 옮김. 늦는다고 안 오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있는 데서는 바지를 벗지 않는다. '캐서린'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동생 '데이비드'를 위해 만든 이상하고 다정한 규칙들이다. '데이비드'에게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과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만들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을 둔 저자는 책을 통해 평범함 혹은 보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초록개구리·248쪽·1만6,800원

서은영 '나를 닮은 사랑에게'

서은영 '나를 닮은 사랑에게'

△나를 닮은 사랑에게

서은영 지음. 그림책 작가인 저자가 엄마가 되어 처음 느껴 본 낯설고 포근한 감정을 편지글과 손그림에 담았다. 그는 80여 편의 편지가 아이에게 전하는 마음이자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라고 설명한다. 아이를 낳고 새로운 세상이 열렸고 아직 어설프지만,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책에 담긴 작품은 디지털 드로잉이 아닌 종이에 그린 후 물감으로 완성한 아날로그 손그림이다. 좋은생각·192쪽·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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