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보다 절반 이상 감소
아파트와 달리 거래량 회복 못해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가 3만 건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주택이 역전세난과 전세사기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며 오피스텔 투자 수요까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집계된 오피스텔 매매는 2만6,696건에 그쳤다. 전년(4만3,558건)보다 38% 감소한 수준이다. 2021년(6만3,010건)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는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거래량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아파트는 1·3 부동산 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의 영향으로 2월부터 10월까지 매달 3만 건 이상 거래된 반면, 오피스텔 매매는 매달 2,000여 건 안팎에 머물렀다.
지역별 오피스텔 거래량은 인천(-50%)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어 경기(44%) 서울(42%) 강원(39%) 대구(33%) 부산(32%) 충북(27%) 경북(23%) 전북(23%) 경남(15%) 충남(13%) 세종(11%) 광주(9%) 제주·대전(4%) 순서로 감소폭이 컸다. 다만 전남(39%)과 울산(8%)은 거래가 늘었다.
오피스텔 매매는 앞으로도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지난달 1·10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앞으로 2년간 준공되는 신축 오피스텔을 구입하면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지만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집값 호황기에 접어들거나 임대차시장 가격이 불안해지면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현상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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