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서 동부지구대, 신고받고 탐문
아이 돌보던 삼촌 한눈 판 사이 길 잃어
주변 수소문 끝에 무사히 인계
설 연휴 추운 날씨에 친척의 보살핌을 받던 3살 여아가 길을 잃고 헤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13일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30분 쯤 영주시 휴천동의 한 주민이 "어린아이 혼자 도로에 걸어다니고 있다"고 신고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아이 주변을 수소문했으나 보호자를 발견하지 못해 지구대 사무실로 데려왔다. 이날 날씨는 영하 3도로 추운데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 혼자 다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아이에게 이름 등을 물었지만 너무 어린 탓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이의 사진을 촬영해 인근 상가 업주들을 대상으로 부모를 찾던 중 다행히 한 주민이 아이의 부모를 알고 있어 연락할 수 있었다.
연락을 받은 아이의 삼촌 오모 씨(32)가 한달음에 동부지구대로 달려 와서 연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삼촌은 "다른 지역에 볼일을 보러 나간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돌보던 중 잠시 한눈을 판 사이 혼자 나가 길을 잃은 것 같다"고 전했다.
안재민 영주경찰서 동부지구대 순경은 "설 명절에 자칫 아이를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다행히 부모의 품에 안전하게 안겨드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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