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2일 설립
한국의 두 번째 남극 과학기지
남극 빙하 및 대륙 연구, 큰 역할
남극 대륙 연구의 전초기지인 ‘장보고 과학기지’가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고 해양수산부가 12일 밝혔다.
2014년 2월 12일 남극 동쪽 테라노바만에 설립된 장보고 과학기지는 세종 과학기지에 이어 한국이 남극에 세운 두 번째 과학기지다. 남위 62도의 킹조지섬에 위치한 세종 과학기지보다 남극 중심부로 접근하기 수월해 그간 남극 빙하‧대륙 연구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
앞서 2018년에는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인 빙붕의 붕괴 과정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혔다. 빙붕은 남극 대륙빙하와 이어진 수백m 두께의 얼음덩어리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피해에 대응하려면 남극 빙하가 얼마나 빨리 녹는지, 해수면 상승 속도는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 환경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엔 열수시추 방식으로 빙붕 860m 아래 해저 탐사에도 성공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열수시추 방식으로 뚫은 빙붕 중 네 번째에 해당하는 두께다. 열수시추는 끓는 물을 고압으로 뿌려 얼음 구멍을 내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남극 이빨고기의 염색체를 해독했고,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약 36㎞ 떨어진 인익스프레시블섬이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섬에는 아델리펭귄 등 펭귄 12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그간 연구 성과와 기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극지 연구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