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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남극 장보고기지…“극지연구 선도국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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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남극 장보고기지…“극지연구 선도국으로 도약”

입력
2024.02.12 14:06
수정
2024.02.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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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2일 설립
한국의 두 번째 남극 과학기지
남극 빙하 및 대륙 연구, 큰 역할

남극에 위치한 장보고 과학기지 전경. 해양수산부 제공

남극에 위치한 장보고 과학기지 전경. 해양수산부 제공

남극 대륙 연구의 전초기지인 ‘장보고 과학기지’가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고 해양수산부가 12일 밝혔다.

2014년 2월 12일 남극 동쪽 테라노바만에 설립된 장보고 과학기지는 세종 과학기지에 이어 한국이 남극에 세운 두 번째 과학기지다. 남위 62도의 킹조지섬에 위치한 세종 과학기지보다 남극 중심부로 접근하기 수월해 그간 남극 빙하‧대륙 연구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

앞서 2018년에는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인 빙붕의 붕괴 과정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혔다. 빙붕은 남극 대륙빙하와 이어진 수백m 두께의 얼음덩어리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피해에 대응하려면 남극 빙하가 얼마나 빨리 녹는지, 해수면 상승 속도는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 환경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엔 열수시추 방식으로 빙붕 860m 아래 해저 탐사에도 성공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열수시추 방식으로 뚫은 빙붕 중 네 번째에 해당하는 두께다. 열수시추는 끓는 물을 고압으로 뿌려 얼음 구멍을 내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남극 이빨고기의 염색체를 해독했고,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약 36㎞ 떨어진 인익스프레시블섬이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섬에는 아델리펭귄 등 펭귄 12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그간 연구 성과와 기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극지 연구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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