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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장비 맘껏 쓰고 KT서 두 달 인턴 큰 도움 됐죠" AI 인재 키우기 이 방법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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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장비 맘껏 쓰고 KT서 두 달 인턴 큰 도움 됐죠" AI 인재 키우기 이 방법 어때요

입력
2024.02.12 12: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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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AI 학회에 논문 채택된 김영진씨
KT, 한양대·카이스트·포항공대와 'AI 전문 석사과정' 운영
"최신형 GPU 이용·인턴십 과정에 만족도 높아"

문주선(왼쪽부터) KT 인재실 인재채용팀 차장, 김영진 한양대 KT AI응용학과 1기 졸업생, 박인혜 KT 기술혁신부문 기술혁신팀 차장이 6일 서울 명동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 제공

문주선(왼쪽부터) KT 인재실 인재채용팀 차장, 김영진 한양대 KT AI응용학과 1기 졸업생, 박인혜 KT 기술혁신부문 기술혁신팀 차장이 6일 서울 명동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 제공


AI(인공지능) 학습 연구를 할 때 장비가 모자라요. 최신형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지원해 줘 성과를 냈습니다.

한양대 KT AI응용학과 1기 졸업생 김영진씨

최근 한양대 KT AI응용학과 1기 과정을 졸업한 김영진씨는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제38회 AAAI 콘퍼런스(AAAI Conference on Artificial Intelligence)에 참석한다. 이 행사는 전미인공지능학회(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가 주최하는 AI 학회로 최고 권위의 AI 학회 중 하나로 꼽힌다.

김씨는 AI가 이미지를 학습해 개인화한 답변을 내놓는 방법을 다룬 논문에 1저자로 참여했는데 이 논문이 뽑혔다. 이번 콘퍼런스를 앞두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2,342편의 논문이 접수됐고 이 중 채택률이 23%밖에 안 될 정도로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고 한다.



김씨는 "대학원 연구실에 AI를 다루는 학생은 많고 장비가 부족하니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며 "무엇보다 KT의 최신형 GPU를 받아 소중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KT가 2022년 한양대에 마련한 AI 석사과정의 첫 졸업생 10인 중 한 명이다. 2년 동안 KT로부터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은 물론 연구비를 지원받고 KT에 연구개발(R&D) 담당 연구원으로 자동 입사하는 '파격' 조건이다.

김씨는 "대학원 가기 전 직장을 다녔는데 대학원서 공부를 더 하고 싶어도 진로가 불투명해 망설이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KT 학과가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결과적으로도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를 비롯한 대학원 재학생들은 공통적으로 두 가지가 특히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①KT가 보유한 최신형 GPU를 갖춘 AI 가속기 '엔비디아 A100'을 활용할 수 있었다는 점. 일반적으로 대학원의 GPU는 여러 명이 쓰다 보니 마음껏 활용하기 쉽지 않았고 그마저도 최신 기기가 아니라 아쉬움이 컸다.

②다른 하나는 두 달짜리 인턴십이다. 학생이 중점을 둔 연구 주제와 KT의 R&D 연구실에서 다루는 내용 중 가장 밀접한 분야를 찾아 연결한 뒤 과제를 주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했다. 김씨는 "회의에 참여하고 프로젝트 관리와 개발을 하고 논문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AI의 프로토타입까지 만들 수 있어서 스스로 성장을 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AI 인력 쟁탈전' 속 직접 육성 나선 KT

KT AI응용학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모습. KT 제공

KT AI응용학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모습. KT 제공


KT로서도 AI 인재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KT는 최근 자체 개발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하면서 AI NPU와 클라우드까지 '풀스택' 패키지를 만들어 기업에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초거대 AI 개발뿐 아니라 기계학습, 로봇,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영역에 AI 연구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AI 응용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라 인력 확보 경쟁의 열기도 뜨겁다.

KT는 한양대 외에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포항공대에 각각 10인 규모로 AI 석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기획을 담당한 KT 인재실의 문주선 차장은 "AI 인재를 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 '즉시 전력'급 인재를 직접 육성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계약학과를 운영해 보니 회사 연구진과 학생의 관계도 깊어지고 공동연구 성과도 좋기 때문에 앞으로 규모를 더 키우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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