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고 내고 음주 측정 거부... UN 출신 방송인 김정훈 불구속 송치

경찰 조사 통해 치상 혐의 추가

그룹 UN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정훈. 연합뉴스

교통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입건된 그룹 UN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정훈(44)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를 음주측정 거부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6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3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남부순환로 일대에서 운전 중 진로를 변경하려다 앞서가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3차례 요구했으나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김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입건했다. 입건 당시엔 음주측정 거부 혐의만 적용됐는데, 경찰은 조사 결과 김씨의 과실이 더 크다고 보고 치상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2011년 7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면허가 취소됐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9%의 만취 상태였다. 김씨는 “두 번 다시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며 공개 사과문을 올린 뒤 자숙 기간을 거쳐 활동을 재개했다.

2000년 UN 1집으로 데뷔한 김씨는 ‘평생’ ‘파도’ 등의 히트곡을 냈고, 드라마 ‘궁’ ‘로맨스가 필요해’ 등에서 배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