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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아프면 ‘명절병원’을 검색하세요

입력
2024.0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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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포털에서 병의원·약국 정보 제공
주변 의료기관 없으면 비대면 진료도 가능

6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진료센터 전경(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 연합뉴스

6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진료센터 전경(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 연합뉴스


“명ㆍ절ㆍ병ㆍ원”

설에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 네 글자만 떠올리면 된다.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하면 연휴에 문 여는 병원, 의원,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 병원이 먼 곳에 있거나 직접 방문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면 ‘비대면 진료’도 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9일부터 설 연휴 기간 운영하는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국 응급실 운영기관 524곳은 명절 내내 평소와 똑같이 24시간 진료한다. 대다수 의료기관이 쉬는 설 당일(10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공공 보건의료기관 202곳과 민간 의료기관 867곳, 약국 2,005곳은 환자를 돌본다.

연휴에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는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 모여 있다. 지역, 진료과목, 진료일 등을 선택하면 해당하는 조건에 맞는 의료기관을 한눈에 보여준다.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명절병원’을 입력해도 응급의료포털로 간편하게 연결된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미리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앱은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에 있는 병원과 약국을 지도로 보여준다. 야간 진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 요령 등 응급 상황에 유용한 정보도 많다.

그외 보건복지콜센터 129, 구급상황관리센터 119, 시도콜센터 120 등에 전화해도 가까운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

올해 설 연휴부터 ‘비대면 진료’라는 새로운 선택지도 추가됐다. 지난해 12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보완 방안이 시행되면서 휴일이나 야간에는 누구나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 덕분이다. 다만 처방약은 약국에서 직접 수령해야 한다. 휴일과 야간 비대면 진료 의료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설 연휴를 사흘 앞둔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 뉴시스

설 연휴를 사흘 앞둔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 뉴시스

명절에는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감기 같은 호흡기질환에 옮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설 연휴(1월 21~24일) 나흘간 전국 지역응급의료센터 178곳에서 환자 내원 건수는 총 8만6,000건으로, 하루 평균 2만1,000건이 넘었다. 평상시 대비 평일의 1.6배, 주말의 1.2배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설 당일 전후 3일간 장염은 연평균보다 2.9배, 복통은 1.7배, 감기는 1.5배 많았다. 명절 음식을 만드느라 불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화상 환자도 연평균 2배까지 증가했다.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설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에 공백이 없도록 지자체별로 응급진료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은 24시간 재난 상황을 감시하고, 보건소 및 전국 43개 재난거점병원의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다수 사상자 발생 시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출동 태세를 유지한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응급환자는 언제든지 응급실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나,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으면 대기 시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문을 연 병ㆍ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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