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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외적 변신 만족…박진주는 '벌칙이냐' 물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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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외적 변신 만족…박진주는 '벌칙이냐' 물어" [인터뷰]

입력
2024.02.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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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도그데이즈'로 스크린 컴백
밴드 리더 현 역으로 열연

이현우가 '도그데이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썸이엔티 제공

이현우가 '도그데이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썸이엔티 제공

배우 이현우는 '도그데이즈'를 통해 강렬한 외적 변신을 시도했다. 박진주가 "벌칙이냐"는 질문을 던질 정도였다. 그러나 이현우의 새로운 얼굴은 그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현우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영화 '도그데이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부모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현우의 파격 장발

이현우가 '도그데이즈''를 통해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도그데이즈' 스틸컷

이현우가 '도그데이즈''를 통해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도그데이즈' 스틸컷

이현우는 밴드 리더 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작품 속 그는 파격적인 장발로 눈길을 끌었다. 이현우는 감독이 "(현의) 외적인 이미지가 평소 (이현우의) 모습과 다를 수 있는데 괜찮겠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했다. 그러나 이현우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에게 더욱 만족했다. 그는 "직업 특성상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 부분에서 마음에 들었다. 현이 갖고 있는 스팅과 다니엘(다니엘 헤니)과 수정에 관한 감정들도 되게 좋았다. 시나리오를 읽는데 따뜻하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현의 완성된 비주얼 또한 이현우에게 만족감을 안겼다. 그러나 지인들의 반응은 크게 갈렸다. 누군가는 이현우에게 "처음 보는 스타일인데 잘 어울린다"고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헤어스타일 어떻게 된 거야?"라고 물었다. 앞서 '영웅'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진주는 놀라움을 내비쳤단다. 이현우는 "VIP 시사회 끝나고 진주 누나와 잠깐 인사를 나눴다. 보자마자 '현우야, 무슨 일이야? 벌칙이야?' 했다. 진주 누나가 내가 훤칠하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말해준 게 아닐까"라며 웃었다.

'도그데이즈'로 만난 다니엘 헤니·김고은

이현우가 '도그데이즈'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언급했다. 어썸이엔티 제공

이현우가 '도그데이즈'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언급했다. 어썸이엔티 제공

'도그데이즈' 속 이현우와 다니엘 헤니는 특별한 관계였다. 현은 여자친구 수정을 대신해 스팅을 돌보게 된 현 남자친구다. 다니엘 헤니가 연기한 다니엘은 스팅의 대디를 자처하고 나타난 전 남자친구다. 이현우는 다니엘 헤니와 각각 현 남자친구, 전 남자친구를 연기하게 된 것과 관련해 "천퍼센트 부담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다니엘 형과 내가 한 화면에 보이는 게 괜찮은지 물었다. 어찌 됐든 현도 매력적으로 보여야 하지 않나. 부담이었지만 '다니엘 형이 멋지게 나오는 인물이라 사람들이 (현도) 같이 호감을 갖고 봐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고은이 수정을 연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감사합니다. 저만 잘하면 되겠네요'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현우는 "고은 누나라서 (수정이) 더 잘 표현된 듯하다"면서 "누나한테 정말 고맙다. 엄청난 힘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도그데이즈'를 통해 강아지와 호흡을 맞춘 이현우는 실제로도 강아지를 키우는 중이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강아지와 쭉 함께 지내고 있다. 떠나보낸 강아지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하늘이와 별이를 키우고 있는데 두 강아지는 이현우에게 '진짜 가족'이다. 이현우는 "가족이라는 단어가 누구에게는 참 따뜻할 수도, 아플 수도 있다. 나는 (하늘이와 별이를) 좋은 의미의 따뜻한 가족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강아지가 나오는 예능, 유튜브도 자주 봤다는 그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을 향한 팬심을 고백했다.

이현우의 변화

이현우가 지난날을 돌아봤다. 어썸이엔티 제공

이현우가 지난날을 돌아봤다. 어썸이엔티 제공

아역 배우 출신인 이현우는 2005년 영화 '바리바리 짱'으로 데뷔해 오랜 기간 활동을 이어왔다. 그간 흔들린 적도 있었다. 이현우는 "부담감이 정말 많았다. 어떤 작품이 잘 안 됐을 때 상처가 너무 심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최선을 다해 잘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게 전달이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이 100% 재밌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으려 노력한단다. 그는 군대가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전역한 후의 생각, 삶을 들여다보며 '군대 갔다 와서 철이 들었다'는 생각을 한다"는 게 이현우의 설명이다.

이현우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긴 긍정적인 변화도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는 뭣도 모르고 시작했다. 해야 해서 했던 게 많았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나만의 생각이 확고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재밌고 과거보다는 현재가 즐겁다"고 이야기했다. "현재보다 미래가 재밌을 것 같아서 미래를 찾아가기 위해 달려가는 과정인 듯하다"는 이현우의 말은 그의 이어질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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