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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어르신들 뵙는 것도 중요한 나랏일”... 설 앞두고 경로당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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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어르신들 뵙는 것도 중요한 나랏일”... 설 앞두고 경로당 방문

입력
2024.02.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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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못 받는 미등록 경로당 찾아
"난방비와 양곡비를 정부가 우선 지원"
경로당 등록 기준 개선 방안도 마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강북구의 한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강북구의 한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강북의 한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올해 시급한 미등록 경로당 난방비와 양곡비를 정부가 우선 지원하고, 경로당 기준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설 연휴를 앞두고 경로당을 찾은 윤 대통령은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경로당 난방과 안전 점검 상황 등을 살폈다. 차례용 백일주, 유자청, 잣, 소고기 육포 등이 담긴 설 명절 선물과 떡, 과일 등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 지원이 안 되는 미등록 경로당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난방비 등 등록 경로당과 같은 수준으로 지원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법상 경로당으로 등록하려면 회원 20명 이상, 남녀 분리 화장실, 거실·방 등 공용 공간 확보, 거실 면적 20㎡ 이상 등의 기준을 갖춰야 하지만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전국 미등록 경로당이 1,6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미등록 경로당은 난방비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윤 대통령은 “등록 기준이라는 것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시게 하려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간을 만들려고 정한 것이지, 현실적으로 기준을 맞출 수 없는 미등록 경로당에서 불편하게 지내시게 그냥 둘 순 없다”며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이 함께 방문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가리키며 “경로당 문제 말고도 불편한 거 있으시면 여기 복지부 장관에게 다 말씀하시라”고 하자, 한 어르신은 “등록 경로당과 공평하게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반짝하고 한 번 지원해 주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조 장관은 “예산 내에서 최대한 공평하게 지원하고 법제를 정비해 지자체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어르신들이 즐겁게 여가시간을 보내실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어르신이 “나랏일 바쁘실 텐데 얼른 가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렇게 어르신들 뵙는 것도 중요한 나랏일”이라고 대화를 계속 이어나갔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설을 앞두고 7일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설을 앞두고 7일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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