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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홍해 사태 피해 기업 지원…자금 애로 숨통 터준다

입력
2024.02.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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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 한도 최대 1.5배 우대

지난달 6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수행 중인 영국 구축함 HMS 다이아몬드호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6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수행 중인 영국 구축함 HMS 다이아몬드호의 모습. 연합뉴스


홍해에서 발생한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피해를 입은 국내 수출 기업들을 위한 긴급 지원 제도가 시행되면서 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길이 열렸다.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7일 홍해 물류 사태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홍해 물류사태 피해기업 긴급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이날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지원은 유럽 전역 및 중동·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거래처와 거래 실적이 있는 수출 기업이 대상이다. 지원 방안에는 △신용보증한도 우대 등 자금 애로 해소 △수출 거래선 유지 △수출 거래선 다변화 등 홍해 사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무보는 수출 기업들의 수출신용보증 한도를 최대 1.5배 우대하고 바이어 대금 미결제 등 보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금 지급 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1개월로 줄여 자금 유동성이 커지도록 조치했다. 단기수출보험의 경우 결제가 늦어지더라도 수출입자 사이에 최대 60일까지 자율적으로 결제 기한을 협의하게 했다. 아울러 해외신용조사 서비스도 다섯 건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등 거래선 다변화를 지원함으로써 위험을 분산할 수 있게 지원한다.

최근 홍해 사태 피해 관련 애로 사항을 파악한 결과 운송 및 결제 지연, 운임 상승, 계약 파기 등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기업들은 일시적 결제 지연으로 인해 오랜 기간 거래 관계를 유지해 온 우량 거래선을 잃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무보는 설명했다.

장진욱 무보 중소중견사업본부장은 "이번 물류 사태는 다수 국가의 이해관계로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 수출 기업에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며 "수출 피해 상황을 꾸준히 파악하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현장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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