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서전고 학생회, 대지진 피해
네팔 초등학교에 7년째 온정 기부
매년 나눔장터 수익금 모아 전달

히말라야 기후변화탐사대가 지난 1일(현지시간) 네팔 바드라칼리 초등학교를 방문해 진천 서전고 학생들과 충청리더스포럼이 마련한 성금을 전달했다. 서전고 학생들은 교내 나눔장터를 열어 마련한 성금을 매년 이 학교에 기부하고 있다. 박연수 기후변화탐사대장 제공
충북 진천 서전고등학교 학생들이 지진 피해를 본 네팔 학생들을 7년째 돕고 있다.
서전고는 학생들이 마련한 87만 원을 네팔 바드라칼리 초등학교에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매년 네팔을 탐방하는 ‘히말라야 기후변화탐사대’(대장 박연수 보은발전포럼 대표)가 지난 1일 바드라칼리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 돈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학생자치회가 지난해 교내 나눔장터를 열어 마련했다. 탐사대는 서전고 후원금 외에 충청리더스포럼이 기탁한 100만 원도 함께 전했다.
서전고와 바드라칼리초의 인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히말라야 기후 탐사와 봉사 활동을 이끄는 박 대장이 서전고 초청 강연에서 대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네팔 학생들의 어려움을 전하면서부터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외곽에 자리한 바드라칼리초는 2015년 대지진 때 학교 건물이 무너져버렸다. 학생들은 천막 아래에서 책걸상도 없이 수업을 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전해 들은 서전고 학생회는 축제 때 바드라칼리초 어리이들을 돕기 위한 나눔장터를 열어 수익금을 모았다. 이렇게 모은 것을 2018년 1월 처음으로 박 대장을 통해 바드라칼리초에 전달했다. 서전고 학생들은 이후에도 바자회로 모은 성금을 매년 기부하고 있다. 그간의 기부금은 책상 의자 칠판 노트 등 비품과 학용품을 마련하는 데 사용됐다.
박 대장은 “네팔에는 돈이 없어서 슬리퍼를 신고 험한 산길을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며 “이번에는 신발이 없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운동화를 지원하는 데 기부금을 쓰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히말라야 기후변화탐사대는 기후 위기로 몸살을 앓는 히말라야 빙하를 관찰하고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구성됐다. 이번 탐사대에는 청주 푸른약국 손영호 약사 등 독지가와 대학생 등 8명이 참가했다. 탐사대는 히말라야 솔루쿰부 지역에 위치한 고쿄리(해발 5,357m) 일대를 탐사하고 돌아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