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쌀 소비량 30년 사이 반토막
지난해보다 벼 재배면적 3.9% 감축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벼 재배면적을 2만6,000헥타르(㏊·1ha=1만㎡) 감축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논에 콩‧가루쌀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할 경우 지원하는 전략작물직불제 혜택을 강화해 쌀 과잉생산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농식품부가 추산한 올해 적정 벼 재배면적은 69만9,000㏊로, 지난해(70만8,000㏊)보다 2만6,000㏊ 적다. 지난해 벼 재배면적의 3.6%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우선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을 콩류 전체로 확대하고, 옥수수도 추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콩류와 가루쌀 지원단가를 ㏊당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인상하는 등 타 작물 재배를 장려하는 방식으로 1만5,100㏊의 벼 재배면적을 줄일 방침이다. 벼 재배면적 감축 협약과 농지 전용 등으로 1만900㏊를 추가 감축한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시장의 구조적인 과잉 생산 문제와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쌀 수급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으로 전년(56.7㎏)보다 0.3㎏(0.6%) 줄었다. 역대 최저치로, 1993년 소비량(110.2㎏)과 비교하면 30년 만에 절반 정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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