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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전문학관 내년 봄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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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전문학관 내년 봄 개장한다

입력
2024.02.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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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오 건축가 '테미의 봄' 설계안 확정
실시설계해 7월 착공...내년 4~5월 완공
옛 테미도서관 건물 리노베이션 계획

대전시가 공모를 통해 확정한 제2대전문학관 건축 설계안(투시도).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공모를 통해 확정한 제2대전문학관 건축 설계안(투시도). 대전시 제공

민선 8기 대전시의 100대 과제 중 하나인 제2대전문학관이 내년 봄 개장할 전망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진행한 제2대전문학관 설계안 제안공모 최우수작으로 이진오 건축가의 작품을 선정하고, 올해 초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이 건축가가 제안한 설계안의 테마는 '테미의 봄'으로, '문학적 감수성을 위한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이 작가는 경기도 양구 백자박물관과 파주출판도시 익당이반 스튜디오 등을 설계했으며, 최근에는 서울 명동의 랜드마크인 YWCA연합회 건물을 리노베이션 했다. 또 2022년 대한민국 공공건축대상을 수상하고, 국립 한국문학관 기본계획에도 참여하는 등 공공건축 분야의 많은 경험을 가진 유명 건축가다.

시는 당초 현 테미도서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제2문학관을 신축하려다 지난해 5월 기존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옛 테미도서관 건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동시에 최근 시가 강조하고 있는 공공건축물의 명품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역의 건축 유산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대전문학의 상징적 공간을 만들 방침이다.

대전시가 공모를 통해 확정한 제2대전문학관 건축 설계안(투시도).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공모를 통해 확정한 제2대전문학관 건축 설계안(투시도). 대전시 제공

제2대전문학관 건축안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지하층을 개축해 새로운 출입구를 개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건물이 가파른 언덕에 있어 보행 약자들이 접근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층 바닥 슬라브를 일부 제거해 수직적 공간감을 부여하는 동시에 밝고 개방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방안도 눈에 띈다. 옥상을 전면 개방해 테미공원의 벚꽃과 수목을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더불어 입면을 구성하는 격자형 구조를 내부로 끌어들여 각종 자료를 기록·저장하는 아카이브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획하는 것도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설계도 작성에 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오는 7월쯤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해 벚꽃이 피는 내년 4~5월쯤 제2문학관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제2대전문학관은 민선 8기에 추진하는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사업 가운데 가장 진척이 빠른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테미벚꽃축제기간에 '미리 만나는 제2대전문학관' 행사를 마련해 건축디자인과 전시기획 등을 시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노기수 시 문화관광국장은 "시민의 오랜 추억이 담긴 유서 깊은 테미도서관 건물을 문학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인 만큼, 100년 후에도 보존가치를 갖는 공공건축물 리노베이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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