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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창준, 오늘 국내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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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창준, 오늘 국내 송환

입력
2024.02.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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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폼랩스 창립멤버... 자금 총괄 '키맨'
지난해 3월 권도형과 도피생활 중 체포

2019년 10월 '테라·차이·티몬·BC카드 결제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식'에 참석한 신현성(왼쪽) 당시 테라 대표와 한창준 차이코퍼레이션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차이코퍼레이션 제공

2019년 10월 '테라·차이·티몬·BC카드 결제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식'에 참석한 신현성(왼쪽) 당시 테라 대표와 한창준 차이코퍼레이션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차이코퍼레이션 제공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테라) 대표의 측근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차이) 대표가 국내로 송환된다. 그는 테라 창립멤버로, 이번 사태의 '키맨'으로 통한다.

법무부는 6일 "한 전 대표의 신병을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전날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5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테라 창립 때부터 권 전 대표와 함께 일했으며, 2018년부턴 최고재무관리자(CFO)를 맡았다. CFO는 회사의 자금 흐름·회계 등 재무 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으로, 최고경영자(CEO)의 동반자로 간주된다. 그는 사태가 불거진 후 11개월간 권 대표와 함께 도피극을 벌이기도 했다. 몬테네그로 경찰은 지난해 3월 23일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코르타리카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권 대표와 한 전 대표를 검거했다.

법무부는 테라·루나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의 요청으로 두 사람을 추적 중, 이들의 체포 사실을 확인하고 몬테네그로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이후 몬테네그로 현지 출장, 실무협의, 의견서 제출 등 절차를 거쳐 한 전 대표를 강제송환하는 데 합의했다. 한 전 대표 송환으로, 지체됐던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 전 대표는 검찰 수사의 핵심인 '테라-차이 관계'를 정확히 알려줄 인물로 통한다.

한편 권 전 대표는 범죄인 인도를 원하는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송환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권 전 대표 측은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이와 관련한 재심리 결정은 권씨의 구금 기간이 끝나는 이달 15일 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피의자 송환에 협력한 몬테네그로 당국에 사의를 표한다"며 "본건 관련 주요 피의자인 권도형 대표도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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