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4일 구속영장 발부
아내를 자택에 감금하고 성인방송 출연과 성관계 영상 촬영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30대 전직 군인이 구속됐다.
이인화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는 4일 강요, 감금, 협박 등 혐의를 받는 A(37)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아내 B씨에게 성관계 영상 촬영과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는 B씨를 자택에 감금하고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해 12월 초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유족 측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B씨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등을 거쳐 수사한 끝에 지난 1일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경기 시흥시에 있는 A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PC와 휴대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직업 군인이었던 A씨는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2021년 강제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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