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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10명 중 4명, PTSDㆍ수면장애 등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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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10명 중 4명, PTSDㆍ수면장애 등 호소

입력
2024.02.04 15:18
수정
2024.02.04 16:14
10면
0 0

'2023년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 결과

3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안장식이 엄수되는 가운데 고인들의 문경소방서 동료들이 헌화·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3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안장식이 엄수되는 가운데 고인들의 문경소방서 동료들이 헌화·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소방관 10명 중 4명 이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소방청이 소방공무원 5만2,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PTSD와 우울 증상, 수면 장애, 문제성 음주 등 주요 심리 질환 4개 중 적어도 1개 이상에 관리나 치료가 필요한 위험군은 2만3,060명(43.9%)이었다. 앞서 소방청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진료사업단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해당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질환별로는 수면 장애(27.2%·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문제성 음주(26.4%), PTSD(6.5%), 우울 증상(6.3%) 등 순이었다. 다만 전년(2022년)과 비교하면 수면 장애는 2.6%포인트, 우울 증상은 1.3%포인트, PTSD는 1.6%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문제성 음주는 0.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1년간 1회 이상 자살을 생각했다’고 밝힌 소방관은 전체의 8.5%(4,465명)였다. 자살 우려로 관리가 필요한 소방관도 2,597명(4.9%)에 달했다.

최근 1년간 소방 활동을 하면서 ‘외상 사건(PTSD를 유발할 수 있는 사건)’에 노출된 평균 횟수는 5.9회로, 전년과 동일했다. 1년간 ‘15차례 이상’ 외상 사건을 경험했다는 소방관 비율은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진 10.7%였다.

소방관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소방심신수련원은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유사한 기능을 하는 경찰수련원은 충남 보령시와 전북 부안군, 인천 강화군, 제주 제주시 등에서 운용되고 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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