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400m, '경영 최대 각축장' 될 듯
메달보다 3분 42초 장벽 깨는 게 관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김우민이 2024 국제수영연맹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3분 42초대' 진입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3일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우민은 "이번 대회는 개인 기록 경신을 목표로 삼았다"며 "올림픽을 목표로 한 대회라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개인 기록을 깬다면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자유형 400m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최대 각축장'이라 불릴 정도로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작년 후쿠오카 대회 1~4위 중 금메달리스트인 새뮤얼 쇼트(호주)만 불참하고, 도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아메드 하프나우위(튀니지), 후쿠오카 대회 3위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4위 길례르미코스타(브라질)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우민은 후쿠오카 대회 5위를 기록했으며, 이번 대회 엔트리 타임은 3분43초92다. 전체 5위다. 올림픽 시상대에 서려면 마의 3분42초대를 깨야 한다. 주종목인 400m 기록 경신을 위해 이번 대회 1,500m는 포기했다.
김우민은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라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결과와 메달권 기록이 나오면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자신감으로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민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황선우는 첫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황선우가 출전하는 자유형 200m에선 400m와 달리 세계적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매슈 리처즈와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톰 딘(이상 영국)도 각각 자유형 100m, 계영 400m에만 나선다. 5개월 후 열리는 파리 올림픽 대비하기 위해서다.
덕분에 황선우가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자유형 200m 기록이 이번 도하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엔트리 기록(2022년 10월1일~2023년 12월19일 작성한 기록)이 됐다. 황선우는 "리처즈, 딘, 포포비치 등 강력한 메달 후보들이 불참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놀랐다"며 "내가 엔트리 기록 1위에 올라와 있던데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난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민과 황선우는 7일 경영대표팀과 함께 카타르 도하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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