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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만 있나? 우리도 잘나가...한국GM "올해 50만 대 판다"

입력
2024.02.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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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6만8059대 판매 실적
전기차 2종 포함 국내에 신차 4종 출시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이 2일 서울 강남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24년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이 2일 서울 강남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24년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2023년 국내·외에 총 46만8,059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4일 알렸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76.6% 증가한 수치로 2017년 이후 연간 최대 판매량이다. 다만 전체 판매량의 92%(42만9,304대)는 북미 등 외국에 수출한 것이고 국내 판매는 3만8,755대(8%)에 불과하다. 한국GM은 올해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더 붙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GM은 2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지엠'(The House of GM)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신차 발표 계획과 생산 목표 등 올해 사업 내용을 밝혔다.

한국GM은 우선 전기차 2종을 포함해 올해 국내에 신차 4종을 출시하겠다고 공개했다. 새로 나올 차는 ①캐딜락 리릭 ②쉐보레 이쿼녹스 EV ③캐딜락 XT4 ④쉐보레 콜로라도다. 특히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Ultium Platform) 기반 전기차 2종(캐딜락 리릭, 쉐보레 이쿼녹스 EV)을 먼저 국내에 선보인 후 다양한 크기와 가격대의 전기차 모델 출시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발표 후 최근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줄어든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구스타보 콜로시(Gustavo Colossi)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을 보면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모두 전동화의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기차 시장에도 고급, 중간급, 엔트리(입문)급 전기차 시장이 존재한다"며 "고급 전기차 시장은 계속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해서 전기차를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50만대 생산·내수 확대 목표

헥터 비자레알(가운데) 한국GM 사장, 윤명옥(왼쪽)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구스타보 콜로시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헥터 비자레알(가운데) 한국GM 사장, 윤명옥(왼쪽)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구스타보 콜로시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한국GM은 이어 올해 50만 대 자동차를 국내에서 생산하겠다고 전했다. 미국 등 해외 수출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두 효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중심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생산한 자동차 중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수출선에 실린 차는 트레일블레이저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에만 21만4,048대가 해외로 팔려 나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인천시 한국GM 부평 공장에서 생산된다. 지난해 총 18만1,950대가 수출돼 국산 수출 자동차 4위에 오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경남 창원시 한국GM 창원 공장에서 만든다.

헥터 비자레알(Hector Villarreal) 한국GM 최고경영자(CEO·사장)는 "미국의 소형 SUV 시장의 36%를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점유하고 있다"며 "넘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올해 국내 생산 능력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GM이 가진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계속해서 (내수 시장에) 신차를 출시하겠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한국)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명옥 한국GM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도 "국내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GM은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다라는 인식을 좀 더 강화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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