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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립초 교사 합격자 고작 110명...학교 5개에 1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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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립초 교사 합격자 고작 110명...학교 5개에 1명꼴

입력
2024.02.02 16:25
수정
2024.02.02 17: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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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치원 교사 신규 임용 0명
학령인구 감소에 교사도 계속 줄어

지난달 31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로 어린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1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로 어린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서울의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110명에 그쳤다. 서울 전체 공립초등학교(570개) 5개 중 한 곳에만 신규 교사가 배치되는 셈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국공립 초등·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최종 합격자가 156명이라고 2일 밝혔다. 특수학교 교사를 제외한 공립 초등학교 교사 합격자는 110명이다.

2020학년도에는 366명이었는데, 인구가 줄며 합격자 수가 3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게다가 지난해처럼 상당수는 바로 현장에 배치되지 못하는 '임용 적체'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

올해도 초등학교 교사 합격자 중 남성은 11명, 여성은 99명으로 여성이 90%다. 최근 4년간 초등학교 교사 합격자 중 남성 비율은 10% 안팎이다. 전체 초등교사 남성 비율보다 신규 교사 중 남성 비율이 더 적은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교사 19만5,087명 중 남성은 4만4,932명으로 23%였다. 중학교(27.8%)와 고등학교(41.9%)는 초등학교에 비해 남성 교사 비율이 높았다.

서울 지역 초등 특수학교 교사 합격자는 42명으로 지난해(30명)보다 12명 늘었다. 2020학년도 83명의 절반 수준이지만 그나마 일반 초등교사 임용 인원에 비하면 감소세가 완만하다. 전국적으로 특수교육 대상자가 2020년 9만5,420명에서 지난해 10만9,703명으로 증가했지만 교사 수는 '학생 4명당 1명'이라는 법적 기준보다 부족했던 게 이유다.

올해 서울의 공립 유치원 교사 신규 임용은 아예 없다. 시교육청은 2022년 42명, 지난해 10명을 임용했으나 올해는 교사를 새로 뽑지 않기로 이미 지난해에 결정했다. 다만 유치원 특수학교 교사는 2명이 합격했다.

서울에서 신규 교사를 찾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등교사 신규 임용 인원은 2027년까지 최대 28.5% 감소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3,561명이었던 전국 초등교사 신규 임용 인원을 2027년에는 2,900~2,600명까지 줄일 방침이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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