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벤츠 이어 외국계 공장 세번째
UWA "노조 가입에 중요한 이정표" 환영
현대자동차 미국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가입률이 30%를 넘어섰다고 전미자동차노조(UWA)가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W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앨라배마주(州)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차 공장 노동자들의 30% 이상이 노조 (가입) 카드에 서명했다”며 “UAW 가입 캠페인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노조 중 하나인 UAW는 최근 미국 내 노조가 없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가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완성차 ‘빅3’에서 전례 없는 파업을 벌여 임금 협상을 끌어낸 효과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 혼다 등 노조가 없는 13개 업체 노동자 15만 명이 노조 가입 독려 대상이다.
UAW는 이날 현대차가 캠페인 대상 기업 중 세 번째로 노조 가입률 3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테네시주에 있는 폴크스바겐 공장과 앨라배마주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이 먼저 이 목표를 이뤘다. UAW는 “노조에 가입하려는 비노조 완성차 업체 노동자들의 전국적 움직임에서 (현대차가) 세 번째 중요한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환영했다.
미국 현대차 관계자는 로이터에 “노조 결성 여부는 직원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UAW는 수십 년간 외국 완성차 업체 공장에 노조를 설립하려 애썼으나 실패했다”며 최근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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