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평균 수온 19.8도
최근 20년 평균 대비 0.6도↑
우리나라 바다 평균 온도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인공위성으로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 수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평균 수온은 19.8도로 199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평균 수온에 비해 0.6도나 높은 수치다. 월별 상승폭은 9월이 1.3도로 가장 많이 올랐고, 6월 1.0도, 11월 0.9도 순이었다.
높은 수온을 기록한 원인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기온 상승에다 대마난류 수송량 증가로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양온난화는 우리 해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는 현상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지구 기후보고서에도 2023년이 근대 기상 관측 시작 이래 전 지구에서 가장 높은 평균 표층 수온을 기록했다고 나와있다.
급격한 수온 상승은 식물플랑크톤과 같은 소형 해양생물의 감소, 해역의 생산성 악화,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 등을 유발해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에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해 고수온으로 인한 국내 양식생물 피해는 3,622만1,000마리에 달한다. 2018년(6,390만9,000마리) 이후 두 번째로 큰 피해 규모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최근 해양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해양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수산 기술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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