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방 밀도 낮을수록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 높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방 밀도 낮을수록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 높아

입력
2024.01.31 22:31
0 0

[건강이 최고] 유방촬영술 받은 426만여 명 10년간 추적 분석 결과

유방암 의심 환자가 유방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방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방암 의심 환자가 유방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방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방촬영술로 확인한 유방 밀도로 여성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와 한양대 김소연 연구원, 박보영·마이트랜 교수 공동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2010년 국가 암 검진으로 유방촬영술 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여성 426만8,579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10년 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낮은 그룹(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5%) △중간 그룹(발생 위험 5%≤<10%) △높은 그룹(발생 위험≥10%)으로 분류했다.

연령, 성별, 총콜레스테롤,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축기(최고) 혈압, 흡연 습관 등 6가지 관상동맥 위험 요소를 기반으로 개인의 10년 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추정하는 점수인 심혈관 질환 위험 점수(Framingham Risk Score·FRS)를 기준으로 삼았다.

또 국가 암 검진에서 유방촬영술 유방 밀도에 따라 △1형: 거의 대부분 지방(실질 <25%) △2형: 섬유선 조직이 흩어진 경우(실질 25~50%) △3형: 치밀도가 균일하지 않은 경우(실질 51~75%) △4형: 매우 치밀(실질 >75%) 으로 연구 대상자를 분류했다.

그 결과, 유방 밀도가 낮을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그룹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는 △유방 밀도가 매우 치밀한 4형과 비교해 △치밀도가 균일하지 않은 3형의 경우 1.12배 △섬유선 조직이 흩어진 2형의 경우 1.19배 △거의 대부분 지방인 1형의 경우 1.37배 증가했다.

장유수 교수는 “여성의 10년 뒤 심혈관 질환을 예측하기 위해 기존에 잘 알려진 도구(FRS)만 활용하는 것보다 유방촬영술로 확인한 유방 밀도 정보를 추가로 활용했을 때 예측력이 향상됐다”며 “특히 저위험군 여성에서 예측력이 가장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여성 사망의 주원인의 하나로,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서도 유방 촬영술은 40세부터 2년마다 권고하고 있어 측정되는 유방촬영술 정보를 통해 추가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예측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