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중심 8개 병원 참여
응급실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뇌졸중 및 심근경색 환자들이 병원을 전전하다 골든타임을 놓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 위한 ‘경기권역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6일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소방서 관계자 등과 함께 첫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네트워크는 경기권역 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을 적시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건복지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경기권역센터는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분당제생병원 △세종여주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참조은병원(광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안양) 등이 참여한다.
경기권역 네트워크는 심뇌혈관질환 치료가 가능한 병원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 환자 발생 시 구급대가 네트워크 상황실에 연락하면 환자의 상태, 위치와 인근 병원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료기관을 선정해 준다. 현재는 환자 발생 시 구급대원이 인근 각 의료기관에 직접 연락해 치료 가능여부를 파악해야 하며 수용 가능한 응급실을 찾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응급실 뺑뺑이’ 상황이 생겨왔다.
김태우 공공부원장은 “경기권역은 단일 행정구역으로는 가장 인구가 많고(전체 국민의 25%) 심뇌혈관질환 대응이 어러운 의료 취약지도 있다”며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배희준 경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은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은 치료가 늦을 경우 심각한 후유장애를 동반해 보건사회학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병원 이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하지 못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가 도래해 중증·응급심뇌혈관질환을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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