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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0억 원 모태펀드 1분기에 모두 쓴다..."침체 빠진 벤처투자 회복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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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0억 원 모태펀드 1분기에 모두 쓴다..."침체 빠진 벤처투자 회복 위해"

입력
2024.01.31 15:15
수정
2024.01.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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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2024년 모태펀드 출자 간담회
모태펀드 운용사 조기 철회해도 제재 않기로도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모태펀드 관련 벤처투자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모태펀드 관련 벤처투자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정부가 올해 모태펀드에 배정된 자금 9,100억 원을 1분기 내에 모두 집행한다. 자금 순환이 어려운 벤처업계의 활력을 주려는 의도다. 또한 금 집행의 융통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모태펀드 선정 운용사가 펀드 결성을 조기에 자진 철회하더라도 제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2024년 모태펀드 출자 사업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기부는 "올해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본예산 4,540억 원의 두 배 수준인 9,100억 원으로 설정하고 1분기에 전액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벤처업계에 자금 투입량을 늘려 벤처투자 조기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단순히 출자 규모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태펀드 운용사들이 자율도도 높일 방침이다. 올해 벤처투자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조기에 펀드 결성을 자진 철회할 경우 제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진 모태펀드 선정 운용사가 펀드를 결성하지 못하면 의도와 관계없이 6개월 동안 출자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런 탓에 운용사들 사이에서는 제재로 인해 출자 참여 기회가 줄어들고 펀드 결성에 실패한 운용사라는 평가가 남는 점 때문에 적극 나서지 않는 부작용이 있었다. 중기부는 이번 제재 유예 조치로 운용사들이 과감하게 펀드 결성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자진 철회로 제재를 하지 않을 '조기' 시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머지않아 결정할 예정이다. 오 차관은 "출자 참여 조기 철회로 다른 운용사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번 모태펀드 출자액 중 10%를 업력 5년 이내에 운용 자산 규모가 1,000억 원 미만인 '루키리그'에 배정했다. 벤처투자업계는 루키리그 확대를 꾸준히 요청했다. 또한 중기부는 모태펀드 수익률 등 관련 데이터를 벤처투자업계에 개방해 달라는 요구에는 공유할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많이 공유하겠다고 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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