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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불안, 정치엔 환멸'...미국 10대 정신건강 후퇴 이유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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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불안, 정치엔 환멸'...미국 10대 정신건강 후퇴 이유는 SNS

입력
2024.01.3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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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관심 높지만 나를 대변 못 해"
'정신건강 상태 좋다' 응답 15% 그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삶에 대한 불안은 크고, 사회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정치에는 불만족.'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비영리단체 커먼센스미디어(CSM)의 '2024년 미국 어린이와 가족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미국 젊은 세대의 특징을 이같이 요약했다. 특히 미국 젊은층의 정신건강이 이전 세대보다 후퇴한 점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해악이 크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CSM 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대들은 사회적 의제에 관심이 많지만 정치에 불만이 컸다. NYT는 '예비 유권자'인 10대들은 기후변화·임신중지(낙태)·중동에서의 전쟁 등 사회 이슈에 큰 관심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다만 10대 다수는 정치가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꼈다. NYT는 "12~17세 응답자 중 3분의 2는 '정치권이 젊은층의 요구와 경험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라고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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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 정신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도 제기됐다. CSM 조사에 따르면, 12~17세 응답자 중 3분의 1만이 '오늘날 어린이와 10대들의 상황이 괜찮다'고 답했다. 미래에 자신의 부모보다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절반에 못 미쳤다.

NYT는 "갤럽과 월튼가족재단(WFF)의 지난해 9월 연구에서도 18~26세 중 '정신건강 상태가 좋다'고 대답한 비율이 단 15%였다"며 2003년, 2013년에는 절반 이상이 그렇게 답했다고 전했다. 10, 20년 전에 비해 미국 젊은이들의 정신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얘기다. CSM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P. 스타이어는 "결과는 매우 명확하다. 우리 아이들은 괜찮지 않다"고 우려했다.

당사자도, 전문가도, 젊은층 정신건강을 해치는 주범은 SNS라고 입을 모은다. 매슈 비엘 조지타운대병원 아동·청소년 정신과 의사는 정신건강 위기의 주된 원인이 "삶, 특히 소셜미디어의 디지털화"라고 NYT에 말했다. NYT는 "10대들도 정신건강 문제 원인에 'SNS와 인터넷의 부정적 영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엔 미국 보건복지부도 "소셜미디어가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증거가 많다"는 우려를 발표했다. 미 보건복지부는 더 안전한 SNS를 만들고, 청소년의 SNS 사용 시간은 줄여야 한다 등의 조치를 권고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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