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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26대 전진 배치”… 산불 대응 나선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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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26대 전진 배치”… 산불 대응 나선 강원도

입력
2024.01.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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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면적 100㏊ 넘어서면 자원 총동원
지상 진화인력ㆍ장비 확충해 초동 대응

지난해 4월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 강풍을 타고 경포호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4월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 강풍을 타고 경포호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가 일찌감치 봄철 산불 대응에 나섰다. 조금이라도 빨리 대응에 나서 대형 재난을 막으려는 점이 눈에 띈다.

강원도는 20일 “올해부터 산불 피해면적이 100㏊를 넘으면 도지사가 진화자원을 모두 동원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3,000㏊ 이상이던 총력 대응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산불 진화에 꼭 필요한 헬기 26대도 곳곳에 배치한다. 강원도는 양간지풍(襄杆之風·봄철 백두대간 동쪽 지역에 부는 강한 바람)이 부는 3월 이후 산불이 발생하면 울진산림항공관리소 헬기도 투입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지상진화 체계도 곧 갖춘다. 강원도는 진화차량 9대와 장비 840세트, 산물전문예방진화대 및 감시원 2,39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지자체와 산림청, 군 당국, 한국전력, 산림조합, 농협,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44개 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대형산불 발생 시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2주 전에만 해도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렸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대기가 건조해 산불이 쉽게 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대형 산불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유관기관 모두 산불방지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강원지역에선 최근 10년간 평균 78건의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1,850개 면적과 맞먹는 1,317㏊가 피해를 입었다.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2019년 산불과 2022년과 지난해에도 동해와 강릉에서 잇따라 대형산불이 발생하는 등 매년 봄철이면 대형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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