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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 열풍'에 위스키 수입량 역대 최고… 수입액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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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 열풍'에 위스키 수입량 역대 최고… 수입액은 줄었다

입력
2024.01.30 13:00
수정
2024.01.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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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량 첫 3만 톤 돌파
와인 수입량 20% 급감

7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위스키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7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위스키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와인 수입량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일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3만586톤으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량이 연간 3만 톤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2만 톤 안팎이던 위스키 수입량은 2020년 1만5,923톤에서 2021년 1만5,662톤으로 줄었다. 그러다 이듬해 2만7,038톤으로 껑충 뛴 뒤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위스키 수입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볼’과 관련이 깊다. 하이볼은 위스키와 탄산수‧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술이다. 중저가 위스키가 많이 팔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위스키 수입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나 정작 위스키 수입액(2억5,957만 달러)은 오히려 전년보다 2.7% 줄었다. 수입량이 10% 넘게 늘었음에도 수입액이 감소한 건 중저가 제품이 많이 판매됐다는 얘기다.

와인 수입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6,542톤으로 같은 기간 20.4% 급감했다.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2019년 4만3,000톤 안팎이던 와인 수입량은 코로나19 당시 ‘혼술’ 열풍에 힘입어 2020년엔 수입량이 5만 톤을 넘겼다. 이듬해에도 인기가 계속돼 2021년에는 7만7,000톤까지 늘었으나 2022년 7만1,000톤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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