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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부적인가'...합정역 출구에 '독수리 사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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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부적인가'...합정역 출구에 '독수리 사진' 왜

입력
2024.01.29 18:49
수정
2024.01.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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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출구
역사 내 비둘기 진입 막으려 부착

서울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출구에 흰머리수리 사진이 붙어 있다. 엑스 캡처

서울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출구에 흰머리수리 사진이 붙어 있다. 엑스 캡처

최근 서울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출구에 흰머리수리 등 맹금류 사진이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29일 X(옛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합정역 출구에 맹금류 사진이 인쇄된 종이 한 장이 붙어 있는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측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하철 역사에서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역사 안으로 비둘기가 들어온다는 민원이 늘어나자, 비둘기를 쫓기 위해 상위 포식자인 맹금류 사진을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새를 쫓기 위해 논이나 밭에 세워주는 일종의 '허수아비' 역할이라는 얘기다. 한때 맹금류 사진은 과거 유리창이나 방음벽에 야생 조류가 부딪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또 맹금류 모형을 세워두는 방법도 사용됐다.

서울지하철 2·6호선 출구에 흰머리수리 사진이 붙어 있다. 엑스 캡처

서울지하철 2·6호선 출구에 흰머리수리 사진이 붙어 있다. 엑스 캡처

누리꾼들은 "웃기긴 하지만 비둘기 지능이 높아서 소용없을 것 같다", "비둘기 쫓는 기분만 내게 부적 붙인 것 아니냐" "저걸 효과가 있을 거라고 붙인 걸까"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계에서는 맹금류 사진이 비둘기를 쫓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사진이나 모형 등의 크기가 실제와 다르기 때문에 조류도 옆으로 피해 가면 된다는 걸 학습할 수 있다. 국립생태원은 '야생조류와 유리창 충돌' 보고서에서 "맹금류 스티커를 유리창에 붙이는 건 충돌 방지에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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