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좋아하는 '보석' 표현"
김건희 여사를 조롱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진혜원(48) 부산지검 부부장검사가 '쥴리'라는 말은 명예훼손이 아닌 중립적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29일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진 검사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진 검사는 2022년 9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 나오지도 않은 말(유흥주점) 갖다붙여서 기소했다는 글을 읽었는데, 함께 안쥴리해서 그런가보다 싶습니다. Prosetitute'라는 글을 올려 검사 신분으로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에서 진 검사는 '쥴리'라는 표현은 명예를 훼손하거나 드높이는 게 아닌 중립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여사가 직접 기획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첫 번째 전시가 2008년 덕수궁 현대미술관 까르띠에 보석전이고, 해외 순방 때마다 의상과 맞는 고급 보석류를 착용할 정도로 패션과 보석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남성 이름으로 들리는 '건희' 대신 '보석'(jewelry)으로 자아를 표현하고 싶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 검사는 Prosetitute라는 용어 역시 매춘부(prostitute)를 암시한 게 아니라 검사(prosecutor)와 조직(institute)을 합친 자신만의 신조어로 검찰의 권한 남용을 비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검사들이나 기자 또는 일부 지식인 계층은 자기들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학벌이 뛰어나지 않아 보이는 데다가 집안 배경이 이부진 여사처럼 화려하지도 않은 한 여성이, 대한민국 권력의 정상에 뛰어오른 과정이 못마땅해서 접대부 또는 매춘부로 멸시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제 글에서 그런 흔적들을 찾기 위해 허수아비 때리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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