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작년 2538건 접수
전년도 대비 22.7% 늘어나
단순 폭행이 991건 최다 집계
전북 지역 학교 폭력 신고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도내에 접수된 학교 폭력 신고 건수는 모두 2,538건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하루 평균 6.9건이 학교 폭력으로 신고된 셈이다. 이는 2022년 학교 폭력 신고 건수(2,068건)보다 22.7%, 2021년도(1,731건)와 비교하면 46% 증가한 것이다.
학교 폭력 유형별로 보면 단순 폭행이 991건(3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론 성 관련 사건이 423건(16%), 따돌림 368건(14%), 언어폭력 345건(13%), 사이버 폭력 163건(6.4%), 금품 갈취 151건(6%), 집단 폭행 97건(3,8%) 등이었다. 이 가운데 가해자가 2인 이상인 집단 학교 폭력의 비율도 632건으로 전체의 25%에 달했다. 학교 폭력이 발생한 학교는 중학교가 1,145건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초등학교는 843건(33%), 고등학교는 221건(22%)이었다.
학교 폭력 사안이 상대적으로 무겁거나 가해자와 피해자 간 합의 또는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까지 넘어간 사건도 652건(26%)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528건(30.5%), 2022년에는 415건(20%)이었다.
전북도교육청은 올해부터 학교 폭력 전담 조사관을 투입, 학교 폭력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사관은 학교 폭력 사안이 접수되면 학교를 방문해 해당 사안을 중립적·객관적으로 조사한 뒤 이를 근거로 조사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또 학교 폭력 전담 기구, 사례 회의·심의위원회 등 회의에 참석해 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일도 담당한다.
전북 도내 14개 시군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예방지원센터도 설치된다. 해당 센터는 예방 교육부터 사안 처리, 피해 학생 보호, 관계 개선, 법률 서비스 등 학교 폭력과 관련된 사안을 지원한다.
정성환 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학생 간 접촉이 늘고 학교 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학교 폭력 신고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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