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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는 인력난인데…10년간 성형외과 의사 2배 가까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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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는 인력난인데…10년간 성형외과 의사 2배 가까이 늘어

입력
2024.01.28 16:42
수정
2024.01.28 16:51
0 0

의원급 성형외과 의사 1003→1769명
2012~22년 피부과 의사도 1.4배 증가

28일 서울의 한 건물에 성형외과 의원 간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의 한 건물에 성형외과 의원 간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연합뉴스

최근 10년 동안 의원급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의사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 노동시간과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소송 위험 등으로 인한 의사들의 필수의료 분야 기피현상과 미용 시술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자료에 따르면, 성형외과로 진료과목을 표시한 의원 소속 의사는 2012년 1,003명에서 2022년 1월 1,769명으로 1.8배 늘어났다. 또 다른 인기과목인 피부과 의원에서 일하는 의사도 같은 기간 1,435명에서 2,003명으로 1.4배 증가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의원 수도 불어났다. 2012년 835개였던 성형외과 의원은 2022년 1,115개로 33.5%, 피부과 의원은 같은 기간 동안 1,047개에서 1,387개로 32.5% 늘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의 인기는 매년 전공의(인턴과 레지던트) 모집 때마다 확인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전기 모집에서도 성형외과(165.8%)와 피부과(143.1%)는 모두 100%를 훌쩍 넘는 지원율을 기록했다. 소아과(25.9%), 산부인과(67.4%), 응급의학과(79.6%) 등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필수의료 과목들과 대조적이다.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수익이 높고 의료 분쟁 가능성이 적어 의대생들 사이에서 선호 전공으로 꼽힌다. 미용 시술 수요도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승승장구를 뒷받침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수는 8% 증가했는데, 성형외과 의원의 환자는 6만3,000명에서 19만 명으로 세 배나 급증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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