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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어패류 안 먹어"... 작년 수입액, 원전 사고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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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어패류 안 먹어"... 작년 수입액, 원전 사고 이후 최저

입력
2024.01.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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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하다 급감
지난해 8월 오염수 방류 여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8월)를 앞뒀던 지난해 6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천일염 판매대에 회원당 2개 한정이라는 구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당시 수산물 오염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천일염 사재기 현상도 발생했다. 홍인기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8월)를 앞뒀던 지난해 6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천일염 판매대에 회원당 2개 한정이라는 구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당시 수산물 오염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천일염 사재기 현상도 발생했다. 홍인기 기자

지난해 일본 어패류의 국내 수입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발생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 방류로 안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수입액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28일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1억5,191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2.8% 줄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듬해인 2012년(-33.3%)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해당 금액은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수입액을 모두 합한 수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27.5% 급감했던 일본 어패류의 국내 수입액은 2012년과 2013년(-7.1%)에 이어 2014년(-4.4%)까지 계속 줄었다. 이후 증감을 거듭하던 수입 규모는 2021년 반등하며 31.2% 급증했다. 2022년에도 12.2% 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 어패류 수입액이 지난해 다시 감소 전환한 건 원전 오염수 방류로 기피 현상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세 차례에 걸쳐 오염수를 방류했다. 당시 국내에선 소비자 불안이 커지면서 최초 방류를 앞두고 천일염 가격이 80% 뛰었고, 천일염‧건어물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졌다. 도쿄전력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오염수 5만4,600톤을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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